가슴에 통증이 있다면 혹시 심장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숨쉬기 불편하고 뻐근한 증세가 며칠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고 있다면 심각해지기 전에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가슴이 아플 때 그 증상별로 원인과 치료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가슴 통증 증상에 따른 원인파악 및 치료방법
1. 가슴 한가운데가 묵직한 느낌일 때
증상 및 원인
협심증이 있는 사람은 가슴 한가운데가 묵직하고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누군가가 무거운 물건으로 가슴을 누르는 듯하고 가슴을 죄는 듯한 극심한 통증을 느끼지요.
증상은 빨리 걷거나, 무거운 짐을 들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등 심장이 빨라지는 상황에서 나타납니다. 답답해서 숨을 제대로 쉬기 어렵지만 가래나 기침이 나오지는 않으며 1~10분 정도 통증이 지속되다가 잦아들곤 합니다..
치료방법
협심증은 심장근육과 연결된 관상동맥에 문제가 생겨 혈관이 좁아져서 일시적으로 심장에 혈액 및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협심증 치료는 좁아진 관상동맥을 넓혀주는 것인데 약물치료와 시술·수술치료가 있습니다.
약물치료에 주로 쓰이는 물질은 아초산 아밀, 니트로글리세린 등인데, 혓바닥 밑에 약을 놓아 녹여서 침과 함께 삼키면 증상이 좋아집니다.
시술은 보통 풍선확장술 또는 스텐트삽입술을 적용합니다. 풍선확장술은 사타구니나 손목 혈관에 도관을 삽입하고 이 도관을 통해 풍선을 좁아진 혈관에 위치시킨 다음 풍선을 팽창시켜 좁아진 혈관을 넓혀주는 시술입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 문제가 있는 혈관 부위에 다른 혈관을 이어서 좁아진 혈관을 우회하는 관상동맥우회로술이 있습니다.
협심증은 관상동맥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증상입니다. 따라서 관상동맥을 관리하는 생활습관으로 협심증을 예방하는 것이 가능해요. 알맞은 운동, 건강한 식단, 금연 등으로 평소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2. 가슴 오른쪽 윗부분에 극심한 통증이 올 때
증상 및 원인
담낭염이 왔을 땐 가슴 윗부분 오른편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손으로 살짝만 만져도 숨이 멎을 것 같은 경험을 하게 되는데, 지속적으로 점점 심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담낭염은 담낭(쓸개)에 염증이 생겨서 발생하는데, 주로 담결석이 담낭의 출구를 막아 담즙의 이동을 방해하고 이로 인해 담낭에 세균이 감염되어 일어납니다. 원인을 제공하는 세균으로는 대장균, 포도상구균, 연쇄상구균 등이 있습니다.
치료방법
담낭염의 치료는 내과적 치료(비수술적 치료)와 외과적 치료(수술적 치료)로 구분됩니다.
환자가 담낭염으로 고통을 호소할 때 바로 수술에 들어가기보다는 금식을 하면서 진통제로 통증을 다스리면서 항생제를 투여하여 약 6시간 정도 경과를 살핍니다.
비수술적 치료에서 효과가 없다면 그때 담낭절제술을 시행합니다. 담낭절제술은 배에 작은 구멍을 내는 복강경수술로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3. 숨이 차고 열이 많이 날 때
증상 및 원인
흉막은 폐의 겉면을 싸고 있는 장측흉막과 가슴 안쪽의 갈비뼈, 심장 등의 표면을 덮고 있는 벽측흉막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장측흉막과 벽측흉막 사이의 공간을 흉강이라 하는데 여기에는 흉수가 있어 호흡을 원활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어떤 문제가 생겨서 흉강에 흉수가 과도하게 차 있게 되면, 이로 인해 숨이 차고 기침을 하며 옆구리 또는 가슴이 날카로운 것에 찔리는 듯한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흉막염이에요.
흉막염의 원인은 대부분 결핵성으로 폐렴 끝에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치료방법
흉막염은 흉강에 흉수가 차서 생긴 것이므로 흉수를 뽑아내면 치료가 됩니다. 이를 위해 흉강에 관을 삽입하여 흉수를 체외로 배출시키게 됩니다.
흉관을 삽입했는데도 흉수 배출이 잘 안 되는 경우는 국소마취 후 흉강경으로 흉강 내부를 직접 살펴보면서 흉수가 잘 배출되도록 하는 시술을 적용합니다.
만일 흉관삽입이나 흉강경으로도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로 가슴을 열어 흉강 내 염증을 제거하고 염증이 발생한 흉막을 절제하는 흉막박피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4. 격렬한 가슴통증이 지속될 때
증상 및 원인
심근경색이 오면 통증이 매우 격렬하고 지속적으로 일어나며 가슴뿐만 아니라 왼쪽 어깨에서 손끝까지 통증이 퍼지게 됩니다. 통증의 강도가 심하면 식은땀과 안면이 창백해지고 혈압이 내려가고 맥박이 약해지는 쇼크 상태에 빠지는 경우도 있어요.
심근경색은 동맥경화증이 원인입니다. 관상동맥이 굳어 관 내부가 혈전 등으로 좁아지다가 결국 막히게 되면 혈액을 받던 심장 근육이 일부 기능을 상실하게 됩니다.
심근경색은 악화되면 심장쇠약 징후 외에도 뇌경색으로 반신마비가 오는 경우가 있으므로 매우 주의해야 합니다.
치료방법
급성 심근경색의 경우 초기 사망률이 무려 30%나 되고, 병원에 도착하여 치료를 받는다 해도 병원 내 사망률이 5~10%에 이릅니다. 따라서 심근경색 증상이 나타나면 먼저 안정을 취하게 하고 무엇보다도 신속하게 의사에게 연락을 해야 합니다.
병원에서는 환자에게 산소흡입하게 하고 필요하다면 심장에도 산소를 공급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동맥경화 방지하고 관상동맥 관을 넓히는 약물 등을 투여하여 치료를 해요.
급박한 상황이 지나간 후에도 3일 정도는 유동식으로 소량의 식사를 하며 최소 1주일은 누워서 안정을 취해야 합니다.
참고자료
- "심혈관연구원, 고충원, 문재연, 유승기, 장양수, 조덕규, 홍범기", 2015, "100세 시대 두근두근 심장혈관이야기. 1, 협심증편", 군자
- "구리하라 다케시, 구리하라 다케노리 지음 (이효진 옮김)", 2024, 오십에서 멈추는 혈관 백세까지 건강한 혈관, 한스미디어
- 니시야마 고이치로 지음 (오승민 옮김), 2018, 폐렴을 막으려면 목을 단련하라, 삼호미디어
- 와타나베 쇼(김기준 편역), 2004, "스스로 진단하는 내 병의 원인과 증상 그리고 치료까지", 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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