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톱이 자꾸 갈라지는 이유는?

손발톱이 갈라지거나 쉽게 부서지는 경험, 한 번쯤 겪어보셨을 겁니다.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지만, 이런 작은 변화가 우리 몸의 건강 이상을 드러내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손발톱이 갈라지는 원인을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보고, 예방과 회복을 위한 생활 속 실천법을 살펴보겠습니다.

 

 

1. 손발톱 갈라짐의 가장 흔한 원인

단백질과 케라틴 부족

손발톱의 본질을 들여다보면, 그 근간에는 ‘케라틴’이라는 단백질이 있습니다. 이 케라틴은 마치 벽돌처럼 층층이 쌓여 손발톱의 형태를 이루고 있는데요, 단백질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벽돌 사이가 벌어지고, 갈라지며, 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흔히 느끼는 '갈라짐'이나 '부서짐'은 단지 그 결과일 뿐입니다. 근본은, 단백질이라는 재료가 부족하거나 잘못 가공되고 있다는 데 있죠.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면 몸은 생존을 위한 장기와 조직에 우선적으로 자원을 분배하고, 손발톱 같은 말단 조직에는 공급이 제한됩니다. 예를 들어, 다이어트를 무리하게 하는 분들이 손발톱의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특히 단백질 흡수에 관여하는 소화효소나 위장기능이 약한 분들은 섭취한 단백질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손톱 건강이 나빠지기 쉽습니다.

비오틴(B7) 등 비타민 결핍

비오틴은 '비타민 H'라고도 불립니다. 독일어로 Haar(머리카락), Haut(피부), Hand(손)의 앞 글자를 딴 명칭인데, 이 비타민이 손톱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결정적입니다. 비오틴은 케라틴의 합성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효소를 활성화시키며, 손발톱의 세포 증식과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리 몸은 비오틴을 아주 소량만 필요로 하지만, 이 미량이 부족하면 손톱은 점차 푸석해지고, 끝이 갈라지고, 심한 경우 가로로 부서지는 현상까지 발생합니다. 특히 채식을 오래 하신 분들, 계란 노른자나 간을 자주 먹지 않는 경우, 그리고 장내 세균이 불균형한 분들(예: 항생제를 자주 복용하는 경우)은 비오틴 결핍이 생길 수 있습니다. 손톱이 갈라지는 증상이 생긴다면, 음식만으로 해결이 어렵다면 비오틴 보충제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아연, 철분, 칼슘 부족의 영향

아연은 세포가 분열하고 상처가 회복되는 데 꼭 필요한 무기질입니다. 손톱은 빠르게 자라는 조직인만큼, 아연이 부족하면 세포 재생이 더뎌지고, 손톱은 들뜬 듯 갈라지거나 변형됩니다. 특히 어린이, 청소년, 임산부에게서 이런 증상이 잘 나타납니다.

철분은 산소 운반에 관여하는 영양소이지만, 손톱 건강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철분이 부족하면 조직에 산소 공급이 줄어들고, 손톱이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해 숟가락처럼 휘는 ‘스푼 네일’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칼슘은 뼈에만 중요한 줄 알지만, 손발톱의 경도 유지에도 관여하는 물질입니다. 부족하면 부드럽고 잘 부러지는 손톱이 되죠.

이들 영양소는 식사에서 자연스럽게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반복적인 갈라짐이 지속된다면 혈액검사를 통해 결핍 여부를 점검하고, 필요에 따라 영양제를 선택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영양 불균형을 해결하는 식단 전략

건강한 손발톱을 위한 식단은 결코 특별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핵심은 ‘균형’입니다. 단백질이 풍부한 달걀, 닭가슴살, 생선은 기본이고, 철분과 아연이 많은 간이나 굴, 콩류도 함께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아침마다 두유에 비오틴 강화 시리얼을 넣어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특히 녹황색 채소는 비타민과 무기질을 고루 제공하므로, 매끼 조금씩이라도 포함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식사를 하면서 ‘내가 오늘 손톱을 위해 무엇을 먹었나’ 자문해 보십시오. 그러면 자연스럽게 손발톱 건강을 위한 식단이 습관이 됩니다. 결국, 몸이 보내는 신호는 무시하면 더 크게 돌아오니까요.

2. 손발톱 손상과 외부 자극의 누적

물리적 외상과 반복적 자극

손톱은 무언가를 쥐고, 긁고, 누르는 등 하루에도 수백 번씩 자극을 받습니다. 여기에 습관처럼 무심코 손톱을 물어뜯거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손톱 주변 피부를 뜯는 행동까지 더해지면 손톱은 구조적으로 무너집니다. 손톱은 뿌리부터 자라 올라오는 생체 조직이지만, 겉으로 드러난 부분은 말 그대로 '죽은 단백질 덩어리'입니다. 스스로 재생하지 못하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상처를 입으면 회복도 더뎌지고, 결국에는 갈라지거나 벌어지게 되는 것이지요.

발톱도 마찬가지입니다. 너무 꽉 끼는 신발, 발에 맞지 않는 구조의 운동화, 장시간 서 있는 직업적 환경은 발톱에 지속적인 압박을 줍니다. 처음에는 발톱 끝이 하얗게 변하거나 갈라지기 시작하고, 점점 얇아지거나 변형되기까지 합니다. 특히 하이힐처럼 앞이 좁고 경사가 급한 신발은 발톱에 압력을 집중시켜 갈라짐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이 됩니다.

반복적인 타자 작업, 악기 연주, 요리사나 미용사처럼 손을 혹사하는 직업군에서는 손톱이 마모되듯 갈라지는 현상이 잘 나타납니다. 여기에 손 세정제 사용이 잦은 의료인이나 간호사, 어린 자녀를 돌보는 부모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작고 반복되는 행동들이 쌓이면, 결국 손톱은 균열이라는 방식으로 항의하게 됩니다.

화학 물질과 손세정제, 네일 제품

손톱은 단단해 보이지만 사실 외부 환경에 매우 민감한 구조입니다. 특히 세정력이 강한 비누, 손소독제, 세제, 샴푸 등은 손톱의 표면에 존재하는 자연적인 유분막을 제거하고, 수분을 증발시켜 갈라짐을 유발합니다. 이는 마치 잘 말린 나뭇가지가 조금만 힘을 줘도 부러지듯, 건조한 손톱도 쉽게 부서지고 깨지는 구조로 바뀌게 만듭니다.

여기에 매니큐어나 젤 네일, 아세톤 등 화학 제품의 잦은 사용은 손톱의 보호막을 더더욱 약하게 만듭니다. 특히 젤 네일 제거 과정에서 손톱 표면을 강하게 파일링하거나, 큐티클을 무리하게 밀어내는 습관은 손톱층을 박리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화학적 자극과 물리적 손상이 결합되면, 손톱은 얇아지고 투명해지며, 쉽게 갈라지는 상태로 악화됩니다.

손톱은 ‘숨 쉬는 기관’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수분과 유분의 순환을 통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합니다. 따라서 무분별한 네일 아트와 자극은 한때의 아름다움을 대가로, 장기적인 손상과 갈라짐을 남길 수 있습니다. 꾸미는 것도 좋지만, 일정한 ‘회복 기간’을 부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습기와 건조함의 반복 노출

물과의 접촉도 문제입니다. 손을 자주 씻는 사람일수록 손톱은 반복적으로 습기에 노출되었다가 건조되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 반복은 손톱의 구조를 약화시키고, 수분이 오히려 적으로 작용하게 만듭니다. 한 번 젖은 손톱은 스펀지처럼 수분을 흡수하고 팽창하지만, 다시 건조되며 수축할 때 균열이 발생하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주부나 요리사, 설거지를 자주 하는 직업군에서는 고무장갑 없이 일할 경우 손톱 끝이 갈라지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또 헤어디자이너나 세탁소 종사자 등도 습기와 건조함을 반복적으로 겪기 때문에 손발톱 손상이 잦습니다. 심지어 아기 목욕을 자주 시키는 부모의 경우에도 손발톱에 균열이 생기기도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지속적인 습기 노출’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 이후 ‘건조’ 과정에서의 관리 부재입니다. 손을 씻고 나서 즉시 보습제를 바르거나, 고무장갑 속에 면장갑을 끼는 등 간단한 실천만으로도 손톱의 갈라짐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손톱 관리 습관의 점검

손톱은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부위입니다. 단순히 짧게 자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올바른 도구와 방식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손톱깎이로 한 번에 ‘딱’ 자르는 방식보다는, 네일 파일을 사용해 모서리를 부드럽게 다듬는 것이 훨씬 건강한 방법입니다. 손톱의 작은 균열이 점차 커지지 않도록 예방해 주는 효과도 있죠.

또한 큐티클을 억지로 밀어내거나 잘라내는 행위는 감염과 갈라짐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큐티클은 외부 세균으로부터 손톱 뿌리를 보호하는 일종의 방패막입니다. 이 방패를 무리하게 제거하면, 세균이 침투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며, 손톱 성장에도 지장을 줍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손발톱을 점검하고, 보습제를 바르며, 휴식을 주는 루틴을 만드는 것. 그것이 건강한 손발톱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전략입니다. 우리가 보통 무심히 넘기는 손발톱은, 사실 몸의 컨디션을 가장 먼저 보여주는 정직한 거울입니다.

3. 손발톱 건강에 영향을 주는 질병

갑상선 기능 이상

갑상선은 우리 몸의 에너지 흐름을 조율하는 기관입니다. 자동차로 치면 엔진의 속도를 조절하는 액셀러레이터 같은 역할을 하지요. 이 갑상선의 기능이 저하되면 신진대사 속도 자체가 느려지고, 손발톱을 구성하는 세포의 성장도 지체됩니다. 결과적으로 손톱은 무기력하게 자라고, 건조하고 쉽게 갈라지며, 표면이 울퉁불퉁해질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갑상선 기능저하증입니다.

반대로 갑상선 기능항진증이 있는 경우엔 손발톱이 지나치게 빠르게 자라면서 얇고 유연한 상태가 됩니다. 언뜻 보기엔 손톱이 잘 자라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내구성이 약해져 쉽게 휘거나 깨지게 되는 것이죠. 또한 갑상선 질환이 있을 경우 손톱이 손가락 끝에서 들려 올라가는 '온콜리시스(onycholysis)'라는 특이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손발톱의 변화는 종종 우리가 인지하지 못한 내부 질환의 실마리를 제공합니다. 손톱이 이유 없이 갈라지거나, 변색과 변형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외적 손상으로 넘기지 말고, 내분비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몸은 항상 신호를 보내고 있고, 손톱은 그 신호를 가장 조용하게 전달하는 매개체 중 하나입니다.

피부질환

피부질환은 피부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특히 건선(psoriasis)은 손발톱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단순히 피부염이라고 넘기기엔 그 파급력이 큽니다. 건선성 손발톱(psoriatic nails)은 손톱에 작은 오목한 구멍이 생기거나, 황색으로 변색되고, 점차 갈라지거나 부스러지는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아토피 피부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지속적인 가려움과 염증은 손톱 주변의 피부를 약하게 만들고, 잦은 긁힘이나 상처로 인해 손톱 자체도 손상됩니다. 이 과정에서 손톱이 들뜨거나 갈라지는 문제가 반복적으로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손톱으로 긁는 습관과 아토피 증상이 맞물리면 손발톱 변형이 꽤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무좀(조갑백선)은 발톱에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진균 감염 질환입니다. 발톱이 갈라지고 두꺼워지며, 황색 또는 흑갈색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좀은 단순한 피부 병변으로 인식되지만, 그 감염이 발톱까지 확장될 경우 치료가 매우 어려워지고, 갈라짐이 고착화될 수 있습니다.

당뇨병 및 순환계 질환

당뇨병은 혈당 조절만의 문제로 보이기 쉽지만, 그 이면에는 전신적인 혈류 순환 저하가 있습니다. 특히 말단부, 즉 손끝과 발끝의 혈관은 미세하고 예민한데요, 여기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으면 손톱의 영양 상태도 점차 나빠지게 됩니다.

당뇨 환자에게서 손발톱이 갈라지거나, 변형되는 증상이 자주 관찰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 입니다. 발톱은 특히 당뇨성 족부병증과 맞물리며 궤양, 감염 위험까지 높아지므로 주기적인 체크가 필수입니다. 이외에도 말초혈관질환이나 심부전 같은 순환계 질환은 산소 공급의 저하로 손발톱이 쉽게 부스러지고 자라지 않게 만듭니다.

손톱의 건강은 혈액 순환의 결과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손발톱이 자주 갈라지고 성장 속도가 느려졌다면, 혈관 건강도 함께 점검해 보셔야 합니다. 손톱은 우리가 보지 못하는 내부 혈류의 상태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작은 창문과도 같습니다.

자가면역질환의 징후

자가면역질환은 우리 몸의 면역계가 적과 아군을 구분하지 못하고, 자신의 조직을 공격하는 병입니다. 루푸스, 류마티스 관절염, 전신경화증 등이 대표적인데요, 이들 질환은 손발톱에 다양한 이상 신호를 남깁니다.

손톱에 세로줄이 생기고, 손끝 피부가 딱딱하게 굳으며, 손톱 뿌리 주변에 붉은 홍반이나 부종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루푸스 환자 중에는 손톱이 쉽게 부스러지고, 탈락하는 현상까지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손톱의 문제가 아니라, 전신적인 염증 반응의 말단 증상이기 때문입니다.

자가면역질환은 초기에 진단이 어렵고, 증상이 애매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손톱이나 발톱의 작은 변화가 결정적인 단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손톱 갈라짐이 만성적으로 지속되고, 일반적인 보습이나 영양 보충으로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단순히 피부나 영양 문제로만 보지 마시고 전신 질환의 가능성도 함께 고려하시는 것이 현명합니다.

4. 손발톱 갈라짐 예방과 치료방법

보습과 보호의 중요성

손발톱 건강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실천은 바로 ‘보습’입니다. 손발톱은 피부처럼 유분기를 유지할 수 있는 피지선이 없습니다. 그래서 쉽게 건조해지고, 건조는 곧 갈라짐의 첫걸음이 됩니다. 물을 자주 만지는 사람일수록, 손을 씻고 난 후 손끝과 손톱 주위에 수분 크림이나 전용 오일을 바르는 습관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특히 밤 시간은 회복의 시간이기 때문에, 잠들기 전 보습제를 바르고 면장갑이나 손 보호 패치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처럼 간단한 루틴이지만, 실천 여부에 따라 손발톱의 질감과 내구성은 눈에 띄게 달라집니다. 손톱이 쉽게 벌어지거나, 끝에서부터 갈라진다면 하루 3번 이상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개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손끝을 외부 자극으로부터 보호하는 습관도 중요합니다. 설거지나 청소, 헤어 염색 같은 가사노동이나 작업을 할 때는 반드시 고무장갑을 착용하고, 그 안에 얇은 면장갑을 덧대면 땀이나 습기로부터 손톱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손발톱은 작고 연약하지만, 우리가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그 건강은 충분히 지켜질 수 있습니다.

적절한 네일 케어 루틴

손톱을 아름답게 유지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하지만 과한 관리와 꾸밈은 때로 손톱 건강에 치명적인 부작용을 남기기도 합니다. 특히 매니큐어나 젤 네일을 반복적으로 시술받는 경우, 손톱 표면이 얇아지고, 갈라짐과 변형이 동시에 일어날 수 있습니다.

손톱은 살아 있는 조직이 아니지만, 뿌리 부분인 매트릭스는 혈관과 세포로 구성된 살아 있는 구조입니다. 이 부분이 손상되면 이후 자라나는 손톱 자체가 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네일을 할 때는 최소 1~2주의 휴식기를 가지는 것이 좋고, 제거 시에도 손톱을 억지로 벗기지 않고 전문적인 제거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 하나, 손톱을 관리할 때는 항상 '조심스러움'이 필요합니다. 손톱깎이를 사용할 때 너무 깊게 자르거나, 큐티클을 무리하게 제거하면 감염 위험이 높아지고, 손톱 가장자리에서부터 갈라지는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손톱은 예쁘게 꾸미는 대상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먼저 건강을 유지해야 할 신체의 일부라는 인식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영양제와 보충제의 활용

손발톱 건강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바로 ‘영양’입니다. 아무리 외부 관리를 철저히 해도, 내부에서 필요한 영양소가 공급되지 않는다면 갈라짐은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대표적으로 손톱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성분으로는 비오틴, 아연, 철분, 셀레늄 등이 있습니다.

비오틴은 케라틴 생성에 관여하며, 아연은 세포 재생과 면역 기능을 도와 손톱 성장 속도와 품질을 높여줍니다. 철분은 혈액 내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만들어 손톱 뿌리까지 충분한 영양이 도달할 수 있도록 해주고요. 이러한 성분들은 식사로도 섭취할 수 있지만, 식욕이 부족하거나 특정 식단 제약(예: 채식, 다이어트)을 가진 분들에게는 보충제가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영양제를 선택할 땐 과잉 섭취를 피하고, 자신의 체질과 식습관, 현재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전문가와 상의한 뒤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무조건 많이 먹으면 좋다’는 오해는 오히려 부작용을 부를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의심 증상은 전문의 상담을

손발톱이 갈라지는 현상이 몇 주 이상 지속되고, 동시에 색이 변하거나 두꺼워지거나, 통증이나 출혈이 동반된다면 그저 미용상의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피부과 또는 내과 진료를 통해 그 원인을 정확히 진단받는 것이 우선입니다.

많은 분들이 손발톱 증상을 그냥 방치하거나, 네일 제품으로 덮어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갈라짐은 내분비 질환, 순환 문제, 자가면역 질환 등의 전조증상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섣불리 단정 짓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합니다.

진료를 통해 원인을 찾고, 체계적인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을 조정해 나간다면 손발톱은 다시 건강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내 몸에서 보내는 작은 신호를 놓치지 않고, 그 의미를 제대로 해석해 나가는 것이 진정한 건강관리의 시작입니다.

맺음말

손발톱은 작고 조용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이 작은 신체의 끝자락이 보내는 신호는 때로 예상보다 깊고도 넓은 건강의 지형을 드러냅니다. 손발톱이 갈라지고 약해지는 것은 단순한 미용상의 문제, 혹은 일시적인 건조함에서 비롯된 불편함이 아니라, 우리 몸 어딘가에서 균형이 무너졌다는 조용한 경고일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자신의 손끝을 유심히 들여다본 적이 있으신가요? 갈라진 자국, 메마른 촉감, 들려 올라간 표면… 이 모든 것은 지금 내 몸의 상태를 정직하게 보여주는 거울입니다. 식생활이 한쪽으로 치우치진 않았는지, 수분 섭취는 충분한지, 혹은 만성적인 피로나 질병이 내 몸을 조용히 파고든 것은 아닌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해결책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하루 5분, 손톱과 발톱에 보습제를 발라주는 일. 영양소가 풍부한 식사를 하려는 작은 노력. 장갑을 끼고 설거지를 하거나, 젤 네일을 잠시 쉬어가는 용기. 이런 자잘한 실천들이 모이면, 어느새 손발톱은 건강을 되찾고, 그 안에 담긴 신호도 점차 잦아들게 됩니다.

이 글이 손발톱 건강은 물론 자신의 몸을 더 깊이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건강은 언제나 작고 소박한 실천에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 시작점은, 예상보다 더 가까운 곳에 있는 ‘갈라진 손톱’ 일지도 모릅니다.